오륜교회[2] 2008.

히스기야의 실수를 법하지 말라 / 김은호 목사. 제30권 38호. 09월 23일

꿈 꾸는 소년 2019. 7. 8. 15:03

 ☞ <왕하 20:16:19>


 그 아버지의 그 아들, 부전자전,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외모만이 아니라 성품과 기질, 언변과 재치 등 정말 부모를 쏙 빼닮은 자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전혀 닮지 않은 자식들이 있습니다. 아니 부모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성경에 나오는 히스기야와 그 아들 므낫세입니다.


 ♧ 히스기야는 어떤 사람인가?


  ① 종교개혁을 단행한 사람

  아버지 아하스에 이어 25세에 왕위에 오른 히스기야는 가장 먼저 우상을 척결하고 종교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왕하18:4) 그 밖에도 십일조를 부활시키고 성전을 정화하고 유월절을 지키는 등 철저한 종교 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② 기도로 승리한 사람

 앗수르가 침략해 들어왔을 때에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자신이 병에 걸렸을 때에도 자신의 낯을 벽으로 향하여 통고하며 눈물로 여호와께 기도하여 생명을 연장 받았습니다.(사38:5b) 언제나 무릎을 꿇어 기도함으로 문제를 해결 받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③ 하나님의 평가가 매우 좋았던 사람

 히스기야는 하나님으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한 왕이었습니다.(왕하18:3,5)


 ♧ 므낫세는 어떤 사람인가?


  ①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

 그는 12세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헐어버린 신당을 다시 세우고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하늘의 일월성신을 경배하며 섬겼습니다.(왕하21:2~3)

  ②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혔다.

 여호와의 성전에 제단들을 쌓고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일원성신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습니다.(왕하21:4~5) 더 나아가 자기가 직접 만든 아세라 목사을 성전에 세웠습니다. 

  ③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였다.

 "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왕하21:6a) 이 말은 심지어 자기의 아들을 불에 태워 우상에게 바쳤다는 것입니다.

  ④ 죄 없는 자들을 학살하였다.

 무죄한 자들의 피를 많이 흘렸습니다.(왕하21:16b) 전승에 의하면 이사야 선지자도 므낫세에 의해 톱으로 켜서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⑤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는 자들을 신임하며 가까이 하였다.

 점치는 자, 사술을 행하는 자, 신접한 자, 박수 모두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렇게 가증히 여기는 자들을 신임하며 가까이 하였습니다.(왕하21:6)

  ⑥ 가장 악한 왕으로 평가되었다.

 아모리 사람은 가나안의 원주민 가운데 우상을 숭배하고 가증하고 포악한 악습 때문에 쫓겨난 이방 족속을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므낫세가 그들의 악한 행위보다 더 심하였다고 평가하셨습니다.(왕하21:11) 뿐만 아니라 성경은 이렇게 악한 므낫세의 죄악 때문에 유다가 베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왕하24:3) 이렇게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하였던 므낫세는 결국 최사슬로 결박을 당한 채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대하33:11)


 ♧ 히스기야의 치명적 실수


 그러면 왜 히스기야 왕의 므낫세는 이렇게 악한 왕이 되었을까요? 

 우상을 척결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던 히스기야왕과는 달리 왜 그 아들 므낫세는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스럽고 가장장 악한 왕이 되었을까요? 히스기야의 치명적인 실수 때문입니다.

  첫째, 다음 세대를 생각하지 아니하였다. 

 히스기야는 이사야를 통하여 충격적인 예언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사야가 전한 충격적인 예언은 왕궁의 모든 것과 지금까지 조상들이 쌓아두었던 모든 것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진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왕의 몸에서 낳은 아들 중에서 바벨론으로 끌려가 바벨론의 환관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왕하20:17~18) 

 그런데 이런 충격적인 예언을 듣고도 히스기야는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 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라고 말하며 놀라지 않았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 자기 시대만이라도 평화를 주신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선하신 은혜라는 것입니다. 지금 히스기야는 자신의 당대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날 동안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심판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히스기야는 자신의 사는 날 동안만 생각했지 다음 세대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사는 날 동안 믿음을 가지고 정직하게 살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리면 된다는 생각을 하였지 다음 세대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히스기야의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둘째, 기도하지 않았다.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충격적인 예언을 들은 히스기야은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과거에 앗수르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포위를 당하였을 때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자신이 죽을 병에 걸렸을 때에도 자신의 낯을 벽으로 향하여 심히 통곡하며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기도로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기도로 고침을 받고 생명을 연장받은 사랍입니다. 

 그런데 그는 병을 고침 받은 이후 영적 해이에 빠졌습니다. 태평성대 이후 자신의 보물을 자랑은 했지만 기도의 무릎을 꿇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히스기야의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셋째, 잘못된 자식 사랑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는 늦게 얻은 아들입니다. 히스기야는 54세에 죽었고 히스기야가 죽기 12년 전에 므낫세가 태어났습니다. 그러니까 히스기야가 42세에 낳은 아들입니다. 

 더구나 자신이 죽을 병에서 나은 후 3년 만에 낳은 아들입니다. 그러니 그 아들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웠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아들 므낫세를 하나님의 말씀대로 교육하지 않았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가를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나머지 잘못을 범해도 훈계하지 않았습니다. 

 이 잘못된 자식 사랑 때문에 아들 므낫세는 가장장 아가한 왕이 되었고 비참인 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히스기야의 치명적인 실수는 바로 자식을 사랑하되 잘못된 사랑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