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했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산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혜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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