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時節 설렘의 追憶이 묻어나는 民俗名節 설날을 잊을 수 없다. 秋夕名節과 더불어 祖上을 섬기며 가족의 紐帶感, 家問의 秩序와 美風良俗의 傳統을 繼承하는 명절이기 때문이다.
日帝 治下에서 조선의 根性을 除去하려는 侵略者의 陰歷 抹殺 政策으로 우리의 설날이 風前燈火의 試練을 겪기도 하였다. 또한 제3공화국 때는 잘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쉬지 않고 일해야 하는 切迫한 處地에서 二重過歲
란 멍에를 짊어지고 사라지나 하였지만, 일제치하에서 斷髮令에 抗拒하듯 농사에도 음력의 效用을 固執 대대로 내려오는 조상숭배정신으로 말미암아 민속명절 설날의 존재가치를 確立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찍이 소설가 故 박완서 씨는 음력보다 양력의 實用性을 과학적이고 論理的으로 증명하며 음력을 疏忽히하고 양력 奬勵 所信을 밝혔으며 신문화를 思惟한 知識人들도 여기에 同意하지만 양력과 음력의 適用論理에 乖離가 있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예컨대 8월 한가위가 음력에 根據함에도 추석은 名實相符한 명절로 祝祭하는 風習인데, 음력 설날만을 否定한다면 自家撞着의 矛盾이라 하겠다. 계절의 순서를 보더라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順理이듯 봄이 시작하는 立春之節의 설날이 민속명절로 慶祝함이 當然하게 생각되기에 말이다.
農者天下之大本이던 시절부터 설날은 都農간을 莫論하고 최고의 민속명절로 기억한다. 설날에 즈음하여 他鄕의 자식, 형제들이 귀성행렬이 苦難의 行軍일지라도 만나는 喜悅의 空間이 미풍양속으로 回想되기 때문이다.
窮乏한 농촌이라 할지라도 설날은 조상에 차禮를 드리고 이웃 간 나눔의 人情이 묻어났다. 마당 구석에서 들리는 돼지 멱따는 소리는 동네 사람들이 추렴하여 돼지 잡는 소리다. 돼지 멱을 따서 양동이에 받아 둔 鮮血을 창자에 채워 익힌 순대는 어찌나 맛있던지 "둘이 먹다 한사람 죽어도 모르겠다"는 말이 귓전에 맴돈다.
섣달그믐이면 이발소에 男丁정네들이 이발하러 모이고 방앗간엔 떡쌀 이고 온 아낙네들 長蛇陣을 이루는 마을 風景이 走馬燈처럼 아련하다.
나의 집에는 沐浴湯이 있었다. 무쇠浴槽가 어찌나 크던지 兄弟들 서너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었다. 週末이 되면 온 가족이 順序에 따라 목용을 하곤 했지만, 섣달그믐은 특별히 욕조에 물을 채우고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워 목욕물을 데운다. 그리고 뜨거운 욕조 바닥에 나무판을 깔고 우리 형제들이 목욕물에 푹 담가 때를 불리면 어머니께서 씻겨 주신다.
설날아침 형제들이 순서에 따라 부모님께 세배하고 동네의 큰아버지댁으로 가서 세배하면 큰어머니께서 인절미와 곶감을 챙겨 주신다. 다시 고모님댁으로 달려가 세배 후 차려준 상의 식혜와 산자가 참 맛있었다. 그 시절 세뱃돈이란 낱말이 없던 때라 돈을 안 받아도 불만을 몰랐다.
설날의 민속놀이 중 四物놀이는 동네를 시끌벅적하게 한다. 축제행사로 正月 보름까지 들뜬 분위기인데, 한 행의 풍년을 祈願하고 萬事亨通을 바라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징과 장구, 피리와 꽹과리, 소고 등으로 농악의 饗宴을 펼친다.
연 날리기 행사도 뺄 수 없는 우리의 민속놀이나, 가오리연, 방패연 등 形形色色의 연이 蒼空에서 펼치는 妙技는 興味津津한 神技로 기억로 기억한다.한 해우
또한 쥐불놀이도 빠지지 않는 아이들의 농촌 놀이문화이다. 구멍 난 깡통에 숯불을 담아 철삿줄에 묶어 공중에 돌리면 불꽃이 모름달빛이다. 논두렁과 밭두렁의마른 풀에 불을 질러 잡풀에서 越冬하는 해충을 火葬하므로 농사에 유익한 민속행사였다.
우리 집 한 해 농사를 책임질 머슴을 採用하는 時期도 이때인데, 아버지께서 면접하고 새경을 合意하면 雇用이 成立된다. 그 時節은 고용 계약서를 쓰지 않아도 계약 不履行이나 紛爭의 실마리는 發生하지 않았으니 農村의 純粹한 信賴水準은 빛나는 傳統이었다. 그 시절 策定하는 새경은 상머슴 벼 열 섬, 중머슴 벼 여덟 섬으로 지금의 狀況이라면 턱도 없는 임금일지 모르지만 농촌의 생산성에 비하면 不當하지 않은 고용계약이라고 판단한다.
설명절 축제는 대개 정월대보름에 끝나고 농촌은 日常으로 돌아가 농민들의 바쁜 농사일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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