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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 가듯이 - 이영승[동부지회. 2021.3.15. 제194호]

人生은 장밋길이 아니라고 한다. 누구나 한세상 살다보면 수많은 슬픔과 괴로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하루하루 心身이 衰弱해 가는 과정을 겪는 悲哀는 참으로 堪耐하 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恨歎하고 슬퍼했지만 누구도 그 길을 피해가지 못했다. 太初에 創造主가 그렇게 만든 運命인 어찌하랴! 낮에는 꾸벅꾸벅 졸지만 밤에는 잠이 오지 않고 哭할 때는 눈물이 없고 웃을 때는 눈물이 나며 30년 前 일은 記憶하면서 눈앞의 일은 잊어버리고 고기를 먹으면 뱃속에는 없고 이빨 사이에 다 끼며 흰 얼굴은 검어지는데 검은 머리는 희어진다. 朝鮮 中期 大 儒學者 성호 이익 星湖 李瀷이 남긴 '老人의 다섯 가지 挫折'이라는 글이다 마디마디가 늙어감을 恨嘆하는 切切한 내용이라 가슴..

한전 2021.06.23

전기료, 요금인가? 세금인가? - 임정수[동부지회]

전기는 紀元前 6세기 그리스 철학자 겸 수학자 탈레스라는 사람이 發見했다. 어느 날 탈레스가 호박(송진이 굳은 보석)을 옷고름에 비비니 천이 끌려 나오는 靜電氣 현상이 일어났다. 그 緣由로 그리스어 호박인 'electron'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오늘날 영어사전 에 '전기'라는 단어로 收錄되어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에디슨이 전기를 發明했다고 알고 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2500년 전 탈레스가 정전기 현사을 발견했지만 이것을 일상에 活用할 수 있는 方法을 알지 못했고 과학적 기술이나 제품 등이 開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천 년 동안 暗黑 속에 묻혀있던 전기가 1879년 미국인 전기기술자 맥케이에 의하여 경복궁 건청궁에 點燈이 되면서이다. 그후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되면서 전력부족을 겪게 되고 6..

한전 2021.06.04

老年期 筋肉은 멋 아닌 必須다 - 박석준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장

코로나19로 '非日常의 日常化'를 經驗하고 있다. 非對面 방식으로 다양한 의식주 라이프스타일(life style)과 餘暇 생활을 追求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 소비가 大勢로 자리 잡았다. 건강, 가족, 안전 등 본원적 가치를 重視하는 현상이 강화됐으며, 불특정 다수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을 忌避하면서 자기중심적 '에고이즘(egoism)' 消費trend도 登場했다. 그中 으뜸 話頭는 건강이다. 건강과 體力 管理에 지출을 늘리는 '덤벨경제(Dumbbell Economy)' 현상까지 생겼다.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한다. 면역력 강화에 으뜸 영양소로 단백질을 빼놓을 수 없다. 신체 면역 시스템을 유지하는 항체의 구성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이..

한전 2021.05.30

하얀꽃 - 성환조 [제93호. 2021.1.15. 충북지회]

저마다(각각의 사람이나 사물) 하얗게 검은 티 하나 없이 하얀 목화송이 같은 하얗게 피는 꽃 한바람에 피고 지는 하얀꽃 차가운 날의 들녘에 흰빛이 반짝반짝 바람에 앞에 휘날리다 ☞ 반짝반짝 ①작은 빛이 잠깐 잇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양. ② 정신이 잇따라 갑자기 맑아지는 모양. ③ 어떤 생각이 잇따라 갑자기 머리에 떠오르는 모양. ④ 물건이나 사람, 일 따위가 자꾸 빨리 없어지거나 끝나는 모양. ⑤ 무엇이 잇따라 순간적으로 분명하게 보이는 모양. ⑥ 여럿이 또는 잇따라 잠을 자지 아니하고 밤을 지내는 모양. 철따라 피는 꽃 햐얀꽃 곱게 아름답게 피는 꽃 겨울 햇볕에 꽃잎이 떨어지면 물꽃이 되어 흙으로 스며든다 ☞ 물꽃 : 하얀 거품을 일으키는 물결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暴雪이 휘날리는嚴冬雪寒 겨울..

[詩] 2021.01.29

아름다운 老後의 삶 - 손경조 [ 전우회 부산지회. 제166호 2016. 7.1 ]

"老年의 時期는 人間이 자기 人生을 돌아보면서 무엇이 價値 있는가 하는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시기이다."라고 푸르니에가 한 말이 새삼 가슴에 닿는다. 30년 넘게 勤務한 公職에서 退職하고 나니 한동안은 세상 속에 홀로인 것처럼 鬱寂하고 空虛하였다. 山戰水戰 다 겪으며 살아온 歲月의 무게 때문이었으리라. 바야흐로(이제 한창. 지금 바로.) '100세 시대'에 到來(어떤 시기나 기회가 닥쳐옴.)했다. 東西古今을 莫論하고 長壽는 萬人의 꿈이다. 秦始皇은 온 世上을 뒤져 不老草를 찾으려 했고, 알렉산더 大王은 傳說 속 생명의 샘을 찾아 헤맸다. 그 꿈은 천천히 實現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科學과 醫學이 발달할수록 인류의 平均壽命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2011년 세계보건기구가 發表한 보고서에 따..

카테고리 없음 2020.12.25

數値로 나타낼 수 없는 非認知能力의 重要性 - 보크 시게코[제188호.2020.3.15]

AI 등의 發達에 따라 10~20년 후에는 일본 내 직업 49%거 기계로 代替될 것이라는 연구발표(노무라종합연구소와 옥스퍼드대학 오즈본 준 교수 공동연구)가 있다. 따라서 但只 테스트로 점수를 획득하는 능력이 아닌 비인지능력에 주목하는 것이 필연적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테스트 결과나 IQ(지능지수) 등의 수치로 나타내는 능역을 '認知能力'이라고 한다. 反面(뒤에 오는 말이 앞의 내용과 상반됨.)에 교과서 공부로는 培養되지 않는 끈기, 쉽게 포기하지 않는 능력, 想像力, 協同心(커뮤니케이션), 完遂하는 능력, 忍耐力, 自己肯定心 등 수치로는 評價할 수 없는 능력을'非認知能力'이라 부르다. ☞ 배양 : ① 식물을 북돋아 기름. ② 인격, 역량, 사상 따위가 발전하도록 가르치고 키움. 그런데 주의할..

카테고리 없음 2020.12.21

試鍊의 땅 江華島 - 김영남[ 전우회 동부지회. 제166호. 2016.7.1]

조선시대 강화도 南端 海峽을 지켜든 초진지 입구 언덕에는 크고 오래된 소나무 두 그루가 있다. 늘어진 가지에 버팀목을 받쳐 놓았는데 문화해설사는 特異한 점은 찾아보라고 한다. 큰 가지 한쪽에 두 뼘은 될 만한 곳을 콘크리트 모양새 보강재로 메운 흔적이 보인다. 신미년 미군과 전투 시 포격을 당해 생긴 포탄 자국이다. 軍艦에서 초지진에 艦砲사격 후 上陸하는 미군과 조선군은 戰鬪가 벌어졌다. 솜을 넣고 여러 겹 누빈 조선군의 면 갑옷은 爆發하는 砲彈에 불붙기 좋은 불쏘시개였다. 몸에 붙은 불을 끄려고 물살 빠른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自殺 行爲였다. 參戰記를 쓴 한 美軍 兵士는 陣地에 조선군의 屍體가 쌓인 光景(벌어진 일의 형편과 모양.)을 보고, 이 전투는 虐殺(가혹하게 마구 죽임.)이라 表現하고 있다. 劣惡..

카테고리 없음 2020.12.21

옛 텃밭에 들러 - 박영석 [전우회 대구경북지회. 제188호. 2020.3.15]

立春을 앞둔 어느 날 지금은 남의 땅으로 넘어간 토평리 텃밭에 가 보았다. 作別하듯 虛虛로운 마음으로 왠지 모를 발길에 이끌려 옛 텃밭에 닿았다. ☞ 허허롭다 : ① 빈 느낌이 있다. ② 매우 허전한 느낌이 있다 농사철 내내 시름했던 잡초들이 至賤으로 땅바닥에 엎드려 죽은 듯 매운 계절을 견디고 있었고 그중에는 겨울냉이도 더러 보였다. 잠다던 味覺이 떠울라 언 땅을 헤집고 냉이 명 포기를 採取했다. 그 냉이 한 움큼에서 피어나는 生命의 香氣가 新鮮하다. ☞ 지천 : ① 빈 느낌이 있다. ② 매우 흔함. ☞ 헤집다 : ① 긁어 파서 뒤집어 흩다. ② 이리저리 젖히거나 뒤적이다. ③ 걸리는 것을 이리저리 물리치다. 비록 無意識의 잡초일지라도 얼어 죽지 않으려고 땅 속으로만 뿌리를 길게 내려서 살아남으려는 생..

[詩] 2020.12.21

耽羅國 겨울여행 - 감학성[전우회 서부지회. 제188호. 2020.3.15]

☞ 탐라국 : 삼국 시대에 제주도에 있던 나라. 백제, 신라, 고려의 각 朝에 속했다가 고려 숙종 10년(1105)에 고려의 한 군현이 되었다. ☞ 郡縣 : ① 군현 제도에서의 郡과 縣을 아울러 이르는 말. ② 지방 제도인 주(州), 부(府), 군(郡), 현(縣) 따위를 통틀어 이르던 말. 붉은 해은 莊嚴하고 힘차게 黎明의 바다를 가르며 우리를 반기고, 겨울바다는 너울너울 간단없는 춤사위로 환영의 群舞를 펼칩니다. 천년 비자림은 심오한 향기와 푸르름으로 가슴 깊이 박힌 風塵을 걷어내며 安息을 안기고, 카멜리아 힐의 꽃마울은 마주보는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게 합니다. 겨울바다에서 갓 건져온 바어회와 갈치구이는 味覺의 끝을 잊게 하고, 土俗 흙돼지의 쫄깃 부드러운 맛은 靈魂과 肉身을 살찌웁니다. 하늘거리는 산..

카테고리 없음 2020.12.21

偉大한 神의 傑作, 흙 - 임종학 [전우회 강원지회. 제188호.2020.3.15]

☞ 위대하다 : 도량이나 능력, 업적 따위가 뛰어나고 훌륭하다. ☞ 걸작 : ① 매우 훌륭한 작품. ② 우스꽝스럽거나 유별나서 남의 주목을 끄는 사물이나 사람. 매일 이른 아침 아내와 함께 텃밭으로 나간다. 약 8년 반 동안 해외 근무를 마감하고 歸國, 歸農 후 글 쓰는 농부로 새롭게 삶을 試圖한 지 그럭저럭 두 달째다. 그동안 아내 혼자 꽤나( 보통보다 더한 정도로.) 넒은 텃밭농사를 하느라 힘들었을 勞苦에 감사하고 애잔한 마음이 든다. 이제부터는 힘들 일을 내가 해결하기로 다짐하고 부지런히 텃밭 사이로 새고랑을 만들거나 텃밭 주변에 茂盛한 잡초를 제거하는 등의 농사일을 하기 위해 삽과 괭이와 친구가 되었다. 서툰 농기구로 흙을 뒤집고 다듬는 일을 할 때는 온몸에 땀이 범벅이지만 修行하는 修道僧의 마음..

카테고리 없음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