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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은 여전히 크고 둥근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마음은 왜 이렇게 작아니는가 모난 세상에서도 둥글게 살고 싶었고 힘든 삶이라도 밝게 살고 싶었건만 해마다 이망때가 되면 생각은 많아지고 왠지 모를 눈물이 납니다. ☞ 왠지 :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어릴 적 모습은 기억에서 가물거리고 나보다 훌쩍 커버린 자식 앞에서 追憶에 젖어들기전엔 오늘도 무거운 현실 부모님게 다하지 못한 孝道와 자식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추석이 오면 더욱 가심이 아파옵니다. 살다 보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希望도 다만 企待와 희망일 뿐 올해도 한잎 두잎 떨저지는 쓸쓸한 낙엽 삶은 결코 達觀할 수 없고 ☞ 달관 : ① 사소한 사물이나 일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을 벗어난 활달한 식견이나 인생관에 이름. ② 사물에 통달한 식견이나 관..

카테고리 없음 2020.12.18

생각하면 그립고 그리우면 눈물나는 고향 그리고 추석

먹고 사는 일에 묻혀서 安否를 묻기에도 바쁜 나날들, 그러나 반가운 얼굴 다시 만날 수 있는 명절의 기쁨 부픈 마음에는 벌써부터 보름달이 뜹니다. 고향의 단풍은 여전히 곱겠지요 이웃과 벗들이 정겨운 그곳엔 나이를 먹어도 어릴 적 꿈이 살아 숨 쉽니다. 고향의 들녘은 언제나 풍요로운 가슴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정성스레 가을꽃 한송이의 리본을 달 때 좋아하실까?라는 생각 엷은 미소 지으며 설레는 마음 그동안 疏忽했던 인사도 함께 포장합니다. 송편처럼 둥글게 빚은 마음으로 友愛를 다지며 모나지 않게 살기를 기울면 차고, 차면 또 기운다는 삶의 이치를 까닫게 하시고 이제는 보름달처럼 멀리 비추는 謙虛한 빛으로 살 수 있기를 ... 생각하면 그립고, 그리우면 눈물나는 아버지, 어머니 ... 부를수록 부르면 어두운..

카테고리 없음 2020.12.17

세월 따라 나이 먹고 어쩔 수 없이 늙어 가다 보니

점점 많아지는 것은 생각이요. 점점 깊어지는 것도 생각입니다. 산다는 것...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 그렇게 單純한 것은 아니지만 ☞ 단순하다 : ①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 ② 외곬으로 순진하고 어수룩하다 그렇다고 복잡할 것도 없는 것을 이제는 그 인생의 중턱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높은 곳보다 따뜻한 곳에서 머리보다 가슴으로 살고 싶습니다. 중년이 되고 보니 다가오는 것은 그리움이요 느껴지는 것은 외로움입니다. 살아내는 일, 살아남는 일은 고독하여 끝내 홀로 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 해도 말보다 眞率한 마음으로 고운 인연들과 끈뜬한 정을 주고받으며 삶의 축복과 감사의 기쁨이 샘솟는 마르지 않은 영혼의 맑은 샘터 하나 간직하고 싶습니다. 비운다 해도 다 비울 수 없고 낮추려 하면 더 오르고 싶은 욕망 그것으로..

카테고리 없음 2020.12.17

예전엔 비처 몰랐어요

예전에 비쳐 몰랐어요 나도 이렇게 늙어 갈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세상 사람이 다 늙어도 나는 언제까지나 靑春일 거라고 생각했지요. 부모님의 사랑이 그렇게 크고 깊은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자식을 키우고 또 그 애들이 자식을 키우며 다시금 큰 사랑이 그리워집니다. ☞ 다시금 : 부사 ‘다시’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아내가 이렇게 고맙고 所重한 사람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사랑하며 다투며 마주 보고 살아온 愛憎의 기나긴 세월, 앞으로라도 잘해야겠죠. 손자들이 이렇게 귀엽고 예쁜 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아들 딸 키울 때는 바깥 일 핑계로 아이들이 어떻게 컸는지 얼마나 예쁜지 몰랐어요. 건강한 몸과 마음이 그렇게 그렇게 所重한 줄은 예전옌 미쳐 몰랐어요. 건강한 신체에 健全한 정신이 깃..

카테고리 없음 2020.12.17

그렇고 그런 것이 세상이라지만

원, 세상에 나이를 먹고 싶어 먹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 원 : 뜻밖의 일로 놀라거나 언짢을 때 내는 소리. 나이만큼 내가 비운 밥그릇 세어 보니 그 숫자에 感慨가 無量하네 ☞ 감개 : 어떤 감동이나 느낌이 마음 깊은 곳에서 배어 나옴. 또는 그 감동이나 느낌. ☞ 무량 : 정도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음. ☞ 感慨無量 : 마음속에서 느끼는 감동이나 느낌이 끝이 없음. 또는 그 감동이나 느낌. 그래도 한 가닥 慰安인 것은 그럭저럭 밥값은 支拂한 듯 싶어 저만큼 키워놓은 자식이 그렇고 방실방실 웃어주는 아내가 그렇고 ☞ 방실방실 : 입을 예쁘게 살짝 벌리고 자꾸 소리 없이 밝고 보드랍게 웃는 모양. 두 다리 뻗고 자는 내가 그렇다. 살다 보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한 두 가지겠는가마는 그 중 제일이..

카테고리 없음 2020.12.16

덜컥 頉(탈)이 났다

☞ 덜컥 : 갑자기 놀라거나 겁에 질려 가슴이 내려앉는 모양. 어떤 일이 매우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모양. ☞ 탈 : 뜻밖에 일어난 걱정할 만한 사고. 몸에 생긴 병. 핑계나 트집. 결함이나 허물. 기계, 기구, 설비 따위의 고장. 愉快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歸家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 유쾌하다 : 즐겁고 상쾌하다. ☞ 뻐근하다 : 근육이 몹시 피로하여 몸을 움직이기가 매우 거북스럽고 살이 뻐개지는 듯하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힘들었다. ☞ 웬걸 : 뜻밖의 일이 일어나거나 일이 기대하던 바와 다르게 전개될 때 하는 말. 害할 자리에 쓴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些少한 일들이 宏壯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 사소하다 : 보잘것없이 작..

카테고리 없음 2020.12.13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지내온 일생을 回顧하며 大槪 세 가지를 後悔한다고 한다. ☞ 회고 : 뒤를 돌아다봄.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 대개 :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자세하지 않은, 기본적인 부분만을 따 낸 줄거리.일반적인 경우에 첫째는,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後悔이다. 가난하게 산 사람이든 富裕하게 산 사람이든 죽을 때가 되면 ☞ 부유: 재물이 넉넉함. "좀 더 주면서 살 수 있었는데..." 이렇게 긁어모으고, 잔뜩 움켜쥐어 봐도 결국에는 손을 펴고 빈 손으로 가야하는데 베풀며 살지 못했을까? 참 어리석게 살았구나. ☞ 참 : 사실이나 이치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 것. 사실이나 이치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과연. 둘째는,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이다.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참았..

카테고리 없음 2020.12.13

아무렴 - 이채

☞ 아무렵 : 말할 나위 없이 그렇다, 상대편의 말에 강한 긍정을 보일 때 하는 말. 한번 왔다 가는 인생 그냥 갈 수는 없잖아 ☞ 그냥 : 더 이상의 변화 없이 그 상태 그대로. 그런 모양으로 줄곧. 아무런 대가나 조건 또는 의미 따위가 없이. 바람 같은 인생이라면 나뭇잎이라도 흔들고 가야지 강물 같은 인생이라면 이슬이라도 맺혔다 가야지 그래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길 흔적이라도 남기고 가야지 꽃 같은 인생이라면 씨앗이라도 여물고 가야지 나그네 같은 인생이라면 발자국이라도 남기고 가야지 아무렵 뒷모습은 뒷사람이 볼 수 있는 게지 박수치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없어야지 그래야 마지막 길에서도 부끄럽진 않겠지

詩壇 2020.12.13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쩌 막으리 ☞ 어찌 : 어떠한 이유로[방법으로. 관점으로]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초여름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뿐이라 할까

카테고리 없음 2020.12.13